야구에서 투수교체 할 때 왜 새로운 공을 들고 다가가는 건가요? 야구 투수교체 시 감독이나 코치가 새 공을 들고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야구 투수교체 시 감독이 새 공을 들고 가는 이유는?
야구 경기를 보다가 투수가 바뀌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마운드에 올라와 있던 투수는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새로운 투수가 마운드로 걸어 나오죠. 이때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마운드로 가시면서 손에 야구공 하나를 들고 가시는 장면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왜 공을 들고 가지? 원래 공은 어디 갔지?' 하고 궁금해하셨을 텐데요.
새로 나올 투수는 새 공으로 몸을 풉니다.
투수 교체가 이루어지면, 새로 마운드에 올라올 투수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몸을 풀고 어깨를 데워야 합니다. 이때 투수들은 새 공으로 몇 번 던져보면서 공의 감각을 익히고 투구 연습을 합니다. 경기에서 바로 사용할 공으로 미리 던져보면서 느낌을 확인하는 것이죠. 그래서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마운드로 가실 때, 새로 나올 투수가 사용할 새 공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럼 이전 투수가 사용하던 공은 어떻게 될까요? 그 공은 보통 야수들이 잠시 몸을 풀거나 수비 연습을 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와서 투구 연습을 하는 동안 야수들도 가만히 서 있지 않고 가벼운 캐치볼 등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굳는 것을 방지합니다.
공은 언제든 새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경기 중에 사용하던 공은 여러 이유로 새 공으로 자주 교체됩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 땅에 튀거나(바운드) 흙이 묻어서 더러워지면 심판에게 요청해서 새 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포수가 공을 잡다가 땅에 떨어뜨리거나 바운드된 공을 잡으면 바로 옆으로 던져서 새 공으로 바꾸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주자가 없을 때는 포수가 바운드된 공을 바로 바꾸기도 하고, 주자가 있을 때는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해서 경기를 잠시 중단시킨 후에 공을 바꾸기도 합니다. 또한, 공에 흠집이 조금이라도 나면 공정성과 안전을 위해 새 공으로 교체합니다.
이렇게 공을 자주 교체하게 된 데에는 안타까운 역사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아주 옛날인 1920년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당시에는 공이 더러워져도 잘 바꾸지 않았고 심지어 침을 묻혀 던지는 '스핏볼'이라는 구종도 있었습니다. 저녁 경기에서는 더러워진 공이 잘 보이지 않아 위험했는데, 한 타자가 이런 공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야구계에서는 공 교체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여 지금처럼 공을 자주자주 새것으로 바꾸고 있답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반드시 새 공을 들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투수 교체 시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마운드로 가시면서 새 공을 들고 가는 모습을 자주 보지만, 이것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아닙니다. 이전 투수가 사용하던 공을 받아서 새로 나올 투수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고요, 새로 나올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주심에게 직접 새 공을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수는 공을 만져보고 손에 감각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데, 만약 뭔가 잘 안 맞는 느낌이 들면 주심에게 다른 공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새 공을 들고 가는 것은 일종의 습관일 수도 있고, 미리 새 공을 전달해서 투수가 바로 연습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안 그러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야구에서 투수 교체할 때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새 공을 들고 가시는 것은 새로 나올 투수가 연습 투구를 하고 경기에서 사용할 공을 전달하기 위함이며, 경기 중에는 공의 상태에 따라 언제든 새 공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야구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하나씩 궁금증을 해결해나가면 야구가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지실 거예요. 혹시 야구 규칙이나 장비에 대해 다른 궁금한 점이 생기셨거나, 아는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 남겨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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