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라도로 출조를 계획 중입니다. 최근 북풍이 자주 불어 남쪽 포인트로 몰릴 것 같은데, 파도 영향 적고 밤샘 낚시 가능한 포인트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할망이나 남대문 쪽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 중인데, 최근 마라도 낚시 다녀오신 조사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마라도 낚시 포인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섬 마라도는 낚시꾼들에게는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성지와 같은 곳이지요.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며 낚시를 즐기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섬이라서 날씨 변화에 민감하고, 특히 바람이나 파도가 심한 날에는 낚시하기 어려운 곳도 많습니다. 마라도에서 날씨 걱정 없이 낚시할 만한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마라도는 날씨에 따라 낚시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마라도는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 파도를 완전히 피하고 편하게 낚시할 만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섬 전체가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날그날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부는지에 따라 파도를 덜 맞는 포인트를 찾아가는 것이 마라도 낚시의 핵심입니다.
마라도 낚시 바람 방향별 추천 포인트
1. 동풍이나 남동풍이 불 때
바람이 동쪽이나 남동쪽에서 불어온다면 섬의 서쪽이나 남쪽 방향 포인트들이 비교적 바람과 파도를 덜 맞습니다. 할망, 자리덕, 남대문, 올란덕, 작지끝 같은 곳들이 좋습니다. 신작로선착장에서도 상황에 따라 고기가 잘 나올 때가 있습니다.
2. 북서풍이 불 때
바람이 북서쪽에서 불어온다면 섬의 남쪽이나 동쪽 방향 포인트들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살레덕 큰여나 작은여 같은 곳도 갔지만, 지금은 방파제 테트라포드가 놓아져서 방파제에서 하거나 남단계단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시덕 쪽까지도 가능합니다. 넙덕여나 홍합여, 뾰족여 쪽도 갈 수는 있지만, 파도가 많이 치면 낚시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마라도 낚시의 대표적인 포인트들
마라도의 낚시 포인트는 크게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과 배를 타고 나가는 '여치기' 포인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도보권 최고 포인트: 마라도 도보권 포인트 중에서는 넙덕여(넙덕), 홍합여, 작지끝, 할망당 같은 곳들이 최고 포인트로 꼽힙니다. 많은 낚시꾼들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 여치기 최고 포인트: 배를 타고 나가는 여치기 낚시로는 쌍여가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대해 볼 만한 곳: 예전만큼의 명성은 아니더라도, 남대문이나 자리덕 같은 곳들은 여전히 대물을 기대해 볼 만한 '한 방'이 있는 포인트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전 같지 않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마라도가 낚시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고, 짜장면집 같은 식당들도 많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식당에서 나오는 폐수 등이 제대로 정화되지 못하고 바다로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어느 순간부터 마라도 앞바다에 톳이 잘 나지 않는 등 예전의 마라도와는 조금 달라진 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마라도에서 성공적인 낚시를 하려면 그날그날의 날씨 상황을 봐야 하고 또 함께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까지 고려해서 그때그때 가장 적합한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포인트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제대로 낚시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항상 처음 생각한 포인트 외에 '플랜 B' (대체 포인트)도 염두에 두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북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할망이나 남대문 쪽을 고려하시는 것처럼, 바람 방향을 파악하고 파도를 덜 타는 곳을 찾는 것이 마라도 낚시의 기본입니다.
마라도 낚시 포인트 선택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부디 가시는 날 날씨가 좋아서 파도 걱정 없이 즐거운 밤샘 낚시를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마라도 낚시 경험이나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남겨주시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주변에 마라도 낚시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많이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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