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릴에 다이소에서 구입한 윤활제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구리스는 없어서 대신 샀는데, 릴의 필요한 부위나 릴시트 쪽에도 뿌려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낚시릴에 다이소 윤활제 스프레이 뿌려도 되나요?
릴이 뻑뻑해지거나 소음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윤활제를 사용해서 릴을 부드럽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다이소에 가보니 윤활제 스프레이가 있어서 '이걸 낚시 릴에 사용해도 될까?' 하고 궁금하신 적 있으시지요?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다용도 윤활 방청제 스프레이, 과연 낚시 릴에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릴 '겉 부분'에 뿌리는 것은 괜찮습니다
가지고 계신 스프레이형 윤활 방청제를 낚시 릴의 겉 부분에 살짝 뿌려서 닦아주거나 하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외부 오염물을 닦아내거나 눈에 보이는 경첩 부분에 살짝 뿌리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릴의 중요한 '내부'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낚시 릴의 중요한 내부 부품들, 특히 기어 부분이나 베어링(구슬처럼 회전하는 부품)에 이 스프레이를 직접 뿌리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스프레이형 윤활제가 보통 묽은 오일 형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릴 내부의 기어들에는 뻑뻑한 '구리스'가 발라져 있어서 서로 부드럽게 맞물려 돌아가도록 해줍니다. 그런데 여기에 묽은 스프레이 오일을 뿌리면, 원래 발라져 있던 구리스를 씻어내 버리거나 오일이 충분히 윤활 역할을 못해서 오히려 릴에서 소음이 나거나 부드럽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치 휘발유를 넣고 가는 차에 경유를 넣는 것과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차 종류에 맞는 연료를 넣어야 잘 굴러가는 것처럼, 낚시 릴의 각 부분에도 맞는 종류의 윤활제를 사용해야 제 기능을 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릴 손잡이 부분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곳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힘을 많이 받는 기어 부분에는 좀 더 묵직한 구리스가 정석입니다.
낚시대 '릴 시트'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낚시대에 릴을 고정하는 부분인 '릴 시트'는 릴처럼 내부 부품이 복잡하게 움직이는 곳이 아닙니다. 릴을 장착하고 고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따라서 릴 시트에 따로 윤활제를 뿌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윤활제를 뿌리면 릴이 헛돌거나 미끄러질 수도 있고, 먼지가 붙기 쉬워져서 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릴 관리에는 낚시 전용 윤활제를 사용하세요
낚시 릴을 제대로 관리하고 싶으시다면, 릴 내부의 중요한 부분에는 낚시 릴 전용으로 나온 오일(베어링용)이나 구리스(기어용)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낚시 용품점에서 릴 정비용 윤활제를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릴을 분해해서 내부를 관리하실 계획이시라면 전용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하신 윤활제 스프레이는 릴 외부 청소나 아주 가벼운 곳에만 사용하시고, 릴 내부의 중요한 부품들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소중한 장비를 오래 사용하는 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낚시 릴 윤활제 사용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낚시 장비 관리나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남겨주시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주변에 낚시 릴 윤활제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많이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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