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앱에 보면 '체감온도'가 따로 표시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궁금한 게, 그 온도는 누가 어떻게 느낀 기준으로 정해지는 건가요? 실제 사람이 느낀 걸 기준으로 하나요, 아니면 어떤 계산 방식이 있는 건가요?

날씨 체감온도 기준, 누가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아침에 날씨 앱을 확인할 때 '오늘 기온은 영하 5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예요!' 같은 정보를 보신 적 있으시죠?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가 다를 때가 많은데요. 이 체감온도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정말 누가 직접 밖에 나가서 느껴보고 알려주는 걸까요?
체감온도는 '과학적인 계산'으로 산출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체감온도는 특정 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온과 여러 날씨 요인들을 함께 고려하여 과학적으로 계산해 낸 온도입니다. 기상청 같은 기관에서 산출하는 온도이지요.
바람이 강할수록 더 춥게 느껴집니다 (겨울철 체감온도)
체감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바람'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몸에서 빼앗기는 열이 많아져서 실제 기온보다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실제 기온이 영하 13도인데 바람이 전혀 불지 않으면 체감온도도 거의 영하 13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영하 13도라도 바람이 세게 불면 우리 몸이 느끼는 추위는 영하 20도, 아니 그 이하로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치 내일 기온도 낮은데 하루 종일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체감온도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습도도 체감온도에 영향을 줍니다 (여름철 체감온도)
겨울철 체감온도에는 바람이 중요하지만, 더운 여름철 체감온도에는 '습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습도가 높으면 우리 몸에서 나는 땀이 잘 증발하지 못해서 몸의 열이 식지 않고 더 덥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실제보다 훨씬 후텁지근하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반 사람 기준으로 '예상'해서 계산합니다
그럼 이런 체감온도는 어떻게 계산하는 걸까요? 기상 관측 장비로 측정된 실제 기온과 풍속, 습도 같은 여러 날씨 정보들을 가지고 컴퓨터가 계산식을 이용해 산출합니다. 이 계산식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일반적인 사람이 느끼는 추위나 더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체감온도는 특정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균적인 사람이 이 날씨에 어느 정도의 추위나 더위를 느낄지 예상하여 나타낸 온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제 날씨 앱에서 체감온도를 보시면 '아,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지겠구나' 또는 '습도가 높아서 더 덥겠구나' 하고 날씨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날씨 체감온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체감온도에 대해 가지고 계신 생각이나, 유독 춥거나 덥게 느껴졌던 날에 대한 기억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남겨주시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주변에 날씨 체감온도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많이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