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인데, 프로야구단에 들어가려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구단이 선수들을 지명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보고 뽑는 건가요? 선수들이 드래프트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하나요, 아니면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시절에 뛴 경기를 보고 평가하는 건가요?

신인드래프트 뭘 보고 지명하는건가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면서 '신인 드래프트'라는 행사가 열립니다. 전국에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 예정 선수들 중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될 기회를 얻는 아주 중요한 행사인데요. 이때 각 프로 구단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수들을 선택하고 지명하는 걸까요? 그리고 선수들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걸까요?
구단에는 '전문 스카우터'들이 있습니다
프로야구 구단에는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영입을 추천하는 **'전문 스카우터'**들이 있습니다. 보통 각 구단마다 2~3명의 스카우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스카우터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바로 미래의 프로 선수가 될 만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아마추어 시절 경기'를 꼼꼼히 관찰합니다
프로 구단들이 신인 선수를 지명할 때 보는 것은 드래프트 현장에서의 갑작스러운 경기가 아닙니다. 스카우터들은 1년 내내 전국의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관찰합니다. 주말리그나 전국대회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거의 빠짐없이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합니다.
스카우터들은 단순히 경기 성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투구 동작, 타격 자세, 수비 능력, 주루 플레이,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또한 경기 중의 태도나 팀워크 같은 부분까지도 눈여겨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고 '개인사'까지 조사합니다
스카우터들은 이렇게 관찰한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담은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이 리포트에는 선수의 장단점, 성장 가능성, 포지션별 평가 등 다양한 정보가 담깁니다. 인성과 성실성, 학교생활, 심지어 개인적인 배경(개인사) 도 조사하기도 합니다. 프로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뇌부 협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명합니다
스카우터들이 1년 내내 발품을 팔아 모은 정보와 작성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바탕으로, 구단의 단장, 감독 등 수뇌부들이 함께 논의합니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필요한지, 어떤 유형의 선수가 팀에 잘 맞을지 등을 고려하여 지명할 선수들의 '우선순위'를 정해둡니다.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당일, 정해진 순서에 따라 미리 정해둔 우선순위에 맞춰 선수들을 한 명씩 지명하게 됩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나와 이름이 불리면 단상에 올라가 인사하고 구단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는 등의 행사가 진행될 뿐, 직접 야구 경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신인 드래프트와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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