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입덕한 지 얼마 안 된 야린이인데요, 야구 룰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그냥 경기를 보면서 익히다 보니까 잘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포수나 투수도 타자 역할을 하는 건가요? 그리고 지명타자는 투수 역할도 하고 타자 역할도 같이 하는 게 맞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야구에서 포수나 투수도 타자 역할을 하나요?
야구 경기는 보통 한 팀에서 9명의 선수가 수비를 합니다. 투수, 포수, 내야수 4명(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그리고 외야수 3명(좌익수, 중견수, 우익수)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원래 야구는 이 9명의 선수가 수비도 하고 공격(타격)도 모두 하는 경기였습니다. 예를 들어, 좌익수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타순이 되면 타석에 나와서 공을 치는 식이지요. 포수도 마찬가지로 수비할 때는 포수 자리에 있다가 공격할 때는 타자로 나서는 것입니다.
투수는 타자 역할을 할까요?
그런데 투수는 경기 내내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아주 큽니다. 또한 투구 연습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타격 실력이 약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투수를 보호하고 경기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지명타자' 제도가 생겨났습니다.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하는 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나오지 않고, 그 대신 '지명타자'라는 선수가 투수 타순에 나와서 타격만 합니다. 그래서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경기에서는 수비하는 선수는 9명이지만, 공격할 때는 지명타자까지 포함해서 10명이 타순에 들어서게 됩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KBO)는 시작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원래 내셔널 리그는 투수가 타격하고 아메리칸 리그만 지명타자 제도를 썼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내셔널 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서 지금은 미국 메이저리그 전체가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도 두 개의 리그 중 한 곳(퍼시픽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명타자는 투수 역할도 하나요?
지명타자는 기본적으로 수비는 하지 않고 타격만 하는 선수입니다. 투수 대신 타격만 전담하는 역할이지요. 아주 드물게 경기 후반에 선수 교체 상황 때문에 지명타자가 수비 위치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프로 경기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만약 지명타자가 수비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지명타자 제도가 사라지고 투수가 다시 타격을 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포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야수들은 수비와 타격을 모두 하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리그에서는 투수는 수비만 하고 지명타자가 타격만 전담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야구 포지션과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야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으시죠? 혹시 야구 규칙이나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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