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생인데 용돈을 따로 받지 않아서 모아둔 돈을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차라리 본인 카드를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직접 예산을 정하고 돈을 관리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엄마 카드 쓰면 한도도 없고, 계획도 세우기 어렵고요. 이럴 땐 어떤 방식이 더 좋을까요?

학생이 엄마카드 쓰는거 괜찮은가요?
자녀를 키우면서 언제부터 어떻게 용돈을 주고 돈 관리를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우리 아이가 고등학생쯤 되면 슬슬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할 텐데, 어떤 방법이 아이의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실 거예요. 오늘은 아이들 용돈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편리하지만 놓치기 쉬운 것들
요즘은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편리하지요. 하지만 카드는 당장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고 한 달 후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외상'과 같은 개념입니다. 눈앞에서 돈이 줄어들지 않으니 소비하는 것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기 쉽습니다. 마치 카지노에서 돈 대신 칩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돈에 대한 개념을 희미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려서부터 카드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해진 용돈을 직접 관리하는 것
정해진 용돈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은 아이에게 돈의 가치와 사용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용돈의 범위 안에서 필요한 것을 사고,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돈을 모아서 사는 과정을 통해 인내심과 목표 설정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관리하면서 돈이 얼마나 소중하고 한정적인지를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어머님께서 엄마 카드를 쓰라고 하시는 것은, 아마 모아둔 돈을 쓰는 것이 아까워서 아껴 쓰라고 하시는 마음이실 겁니다. 하지만 엄마 카드를 쓰게 되면 내가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고, 정해진 한도가 없으니 자칫 계획 없이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돈을 모으기는 더 어려워지겠지요. 직접 돈을 모아서 원하는 것을 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우실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돈 관리 계획을 세우도록 격려해주세요
저는 아이가 스스로 돈 관리를 하고 싶어 할 때, 그 마음을 지지해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께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용돈을 받아서 사용하고 싶다고 제안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때 그냥 용돈을 달라고 하기보다는, '한 달에 얼마 정도의 용돈이면 될 것 같다'는 스스로 정한 예산을 말씀드리고, '매일매일 가계부를 써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기록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드리면 어머님께서도 얼마나 책임감 있게 돈 관리를 하고 싶은지 아시고 마음을 여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자녀의 용돈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우리 아이가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용돈을 주시나요,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필요한 것을 사주시나요? 아이의 용돈 관리에 대한 여러분만의 경험이나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아래 댓글 페이지에 편하게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의 용돈 관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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