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야구에 처음 참가했는데, 우익수 수비 위치를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좌타자와 우타자에 따라 우익수의 기본 위치가 달라지나요?

우익수는 좌타자 우타자마다 서는 위치가 달라요?
사회인 야구팀에서 뛰면서 직접 수비도 해보시는군요! 야구는 각 포지션마다 서 있는 위치나 역할이 달라서 재미있기도 하고, 처음에는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특히 외야수는 타자가 공을 치면 멀리 달려가 잡아야 해서 쉽지 않은데요. 우익수로 뛰면서 '좌타자가 쳤을 때랑 우타자가 쳤을 때랑 어디에 서 있어야지?'하 고민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우익수의 수비 위치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좌우타자별로 우익수의 '기본 위치'가 딱 정해져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상대 타자 한 명 한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선수는 어떤 방향으로 타구를 많이 보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비 코치들이 그 데이터에 맞춰 외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아주 조금씩 조정해 주기도 합니다. 이것을 '수비 시프트'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회인 야구 같은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그렇게 상세한 타자 데이터도 없을뿐더러, 타자마다 매번 수비 위치를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타자가 친 공은 우측으로 '휘어져' 나갈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질문을 하시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아마 우타자가 친 공이 우익수 쪽으로 날아올 때 타구의 방향이 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른손으로 치는 우타자가 공을 강하게 쳤을 때,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타구는 종종 '슬라이스'가 걸려서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골프에서 슬라이스가 나면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익수 입장에서는 우타자가 친 공이 날아올 때, 공이 처음 날아오는 방향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고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것까지 감안해서 공이 떨어질 위치(낙구 지점)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익수는 타구 방향 예측과 판단이 중요합니다
좌타자/우타자에 따라 우익수의 기본적인 서는 위치가 딱 정해져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타자가 우타자일 경우 우익수 쪽으로 오는 타구가 휘어질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고 수비 위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평소보다 아주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서 있거나, 타구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 휘어지는 방향을 미리 예상해서 움직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타자가 치는 순간의 스윙이나 타구 소리, 공의 회전 등을 보고 타구가 어디로, 어떻게 날아갈지 판단하는 능력이 우익수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유격수처럼 '수비가 우선'인 포지션은 아닙니다
그리고 야구 포지션 중에서 유격수나 포수처럼 '타격보다 수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포지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익수는 유격수나 포수만큼 수비 능력이 절대적으로 우선시되는 포지션은 아닙니다. 물론 정확하게 타구를 판단하고 잡아내며 강한 송구로 주자를 막는 수비 능력이 중요하지만,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우익수로 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타격과 수비 능력이 모두 중요하지만, 유격수처럼 수비가 최우선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우익수 수비를 하실 때 우타자가 치는 공이 휘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연습하시면 훨씬 더 좋은 수비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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