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1차 지명’과 ‘1라운드 지명’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1라운드 지명 제도는 2022년 이후로 폐지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야구 '1차 지명'과 '1라운드 지명'의 차이점
매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갈 무렵, 미래의 스타 플레이어를 뽑는 신인 드래프트가 열립니다. 이때 '1차 지명', '1라운드 지명' 같은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요. 이게 같은 말인지, 아니면 다른 말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1차 지명' 제도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과거의 '1차 지명'과 현재의 '1라운드 지명'은 다릅니다
예전에는 KBO 신인 드래프트가 크게 '1차 지명'과 '2차 지명'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과거의 2차 지명은 1차 지명으로 뽑히지 않은 전국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전년도 프로야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팀들이 돌아가면서 1명씩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차 지명은 여러 라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1차 지명'이라는 특별한 제도가 따로 있었고, 그다음부터가 '2차 지명 1라운드', '2차 지명 2라운드'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2022년부터 이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이제는 연고지 선수 우선 지명 없이, 전국의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 드래프트'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의 '1라운드 지명'은 전체 1순위 지명입니다
'1차 지명' 제도가 없어진 대신, 지금은 신인 드래프트가 '1라운드 지명', '2라운드 지명', '3라운드 지명'... 이런 식으로 라운드를 나누어 진행됩니다.
현재의 1라운드 지명은 전체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뽑히는 10명의 선수를 의미합니다. 각 팀이 1명씩, 전년도 성적의 역순(꼴찌 팀부터)으로 선수를 지명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뽑히는 선수들을 '1라운드 지명 선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다음 순서로 뽑히는 선수들은 2라운드 지명 선수, 3라운드 지명 선수... 이렇게 됩니다. 각 팀은 최대 11라운드까지, 총 11명씩 선수를 지명할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110명의 선수가 프로에 가게 됩니다.
지명 순서는 1라운드에서는 전년도 10위 팀부터 1위 팀 순서로 선수를 뽑고, 2라운드에서는 1위 팀부터 10위 팀 순서로 뽑는 식으로 라운드마다 순서가 엇갈립니다.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된 이유는?
과거의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된 가장 큰 이유는 팀 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떤 팀의 연고 지역에는 뛰어난 유망주가 많이 나오는데, 어떤 팀 연고지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고지에 좋은 선수가 없는 팀은 1차 지명에서 마땅한 선수를 뽑지 못해 전력 보강이 어려워지고, 이는 팀 간 실력 차이를 더 벌리는 원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고지 우선 지명을 없애고, 전국의 모든 유망주 선수들이 모든 팀의 지명 대상이 되도록 바꿔서 팀들이 공평하게 좋은 선수를 뽑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제 '1차 지명'은 없어지고, '1라운드 지명'은 드래프트 전체 순번에서 가장 먼저 뽑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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