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볼넷이 되면 타자가 1루로 나가잖아요 근데 타자는 투수 상대편인데 타자가 1루로 가게 되면 투수 쪽 팀이 손해인 건가요? 볼넷은 언제 불리하고 언제 유리할까요?

야구 볼넷, 투수 입장에선 손해일까 전략일까?
야구 경기 중에 투수가 공을 네 번 잘못 던져서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도 1루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볼넷'이라고 하죠. 타자 입장에서는 공짜로 베이스 하나를 얻은 것이니 좋겠지만, 반대편에 있는 투수와 수비수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볼넷으로 타자가 나가면 투수 팀에게 정말 손해인 건지, 그리고 볼넷 상황이 언제 유리하고 언제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알아볼게요.
볼넷은 수비팀에게 큰 손해입니다.
타자가 볼넷으로 1루에 나가게 되면 수비하는 투수 팀에게는 분명히 큰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볼넷으로 주자가 나가면 여러 가지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주자가 생기면 실점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안타를 맞아서 1루에 나가든, 볼넷으로 나가든 어쨌든 주자가 베이스를 밟았으니 다음 타자의 공격이나 후속 플레이에 따라 언제든지 홈까지 들어와서 점수가 될 수 있습니다.
주자가 1루에 나가면 내야수들은 그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뛰는 '도루'를 신경 써야 합니다. 투수도 타자뿐만 아니라 1루에 나간 주자의 움직임까지 신경 써야 하니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집니다. 만약 그 주자가 결국 홈을 밟아 점수를 내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심하면 그 점수 때문에 경기를 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안타를 맞고 주자가 나가는 것보다 볼넷으로 나가는 것이 수비팀에게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볼넷은 투수가 4개의 볼을 던져서 나오는 것이니, 그 과정에서 투수의 투구 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 투수가 빨리 지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고, 길어진 투구 과정에서 수비수들도 계속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니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볼넷이 수비팀에게 '유리'한 상황은 거의 없습니다
볼넷이 언제 유리하고 언제 불리한지 물어보셨는데요. 위에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볼넷은 기본적으로 수비하는 투수 팀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주자를 내보내고 투구 수도 늘어나는 등 손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야구에서 볼넷이 수비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아주 특별한 상황에서는 전략적으로 볼넷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루 상황에서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무조건 1점을 내줄 수밖에 없을 때, 아예 공 네 개를 빼서 볼넷으로 1점을 주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주 잘 치는 강타자를 상대할 때, 그 선수와 어렵게 승부하기보다는 고의적으로 볼넷을 줘서 1루에 내보내고 비교적 치기 쉬운 다음 타자와 승부하려는 '고의사구' 작전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볼넷을 주는 것이 팀에게 '유리'하다기보다는, 더 큰 손해(예: 만루 홈런)를 막기 위한 차선책이거나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니까 야구에서 볼넷은 투수 팀에게 주자를 내보내고 투구 수를 늘리는 등 여러 면에서 손해를 끼치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특별한 전략적인 상황이 아니면 투수들은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야구 규칙이나 상황 판단에 대해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기억에 남는 볼넷 상황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다른 야구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야구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야구 좋아하시는 친구나 지인분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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