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축구화 스터드 중에 HG 스터드에 대해 좀 헷갈리는 게 있어서 여쭤봅니다. HG 스터드가 보통 맨땅에서 쓴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인조잔디에서도 쓸 수 있다는 말도 있고, 원래는 천연잔디용으로 나왔다는 말도 있어서요. 그럼 HG 스터드 축구화는 인조잔디 구장하고 천연잔디 구장, 이 두 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축구화 HG스터드 천연잔디 vs 인조잔디
HG 스터드는 사실 '맨땅용'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 단단한 땅'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스터드입니다. 이 단단한 땅이라는 것이 꼭 맨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연잔디 구장 중에서도 관리가 잘 안 되어 잔디 길이가 짧거나 땅이 딱딱한 경우가 있거든요.프로 선수들이 뛰는 관리 잘 된 부드러운 천연잔디 구장에서는 잔디 길이에 맞춰 스터드 길이가 긴 SG나 FG 스터드를 주로 신는 것과는 다르고요.
사람들이 HG스터드 축구화를 신는 거는 과거부터 한국에서는 맨땅 구장이 많았고, 딱딱한 맨땅에서 HG 스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HG가 '맨땅용'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HG 스터드를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두 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인조잔디와 천연잔디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면, 주로 어떤 잔디 구장에서 더 많이 뛰는지에 따라 축구화 스터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천연잔디에서는 잔디 길이와 땅 상태에 따라 SG, FG, HG 스터드를 사용하고, 인조잔디에서는 AG나 TF 스터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만약 두 잔디 구장을 모두 사용한다면, SG나 TF 스터드는 한쪽 구장에서는 사용하기 어렵거나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비교적 중간 단계의 선택지로는 FG, HG, AG 스터드를 신어볼 수 있습니다. 인조잔디에서 FG 스터드를 신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요. HG 스터드는 딱딱한 천연잔디나 비교적 짧은 잔디의 인조잔디에서는 사용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조잔디 전용인 AG 스터드에 비하면 인조잔디에서의 안정성이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은 HG 스터드 축구화 하나로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구장을 모두 편안하게 사용하기는 조금 어렵고 만약 두 곳 모두에서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HG와 AG 스터드를 좀 더 알아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지를 좁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HG 스터드는 '맨땅용'이라기보다는 '단단한 땅'에서 사용하는 스터드라고 이해하시면 되고,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모두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축구화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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