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면발이 굵으면 굵을수록 더 쫄깃쫄깃해지는 건가요? 제가 유독 너구리 라면을 먹을 때 '쫄깃쫄깃 오동통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게 정말 면발이 다른 라면보다 굵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저만의 기분 탓인지 궁금해요. 그리고 너구리는 다른 라면에 비해 끓이는 시간이 좀 길던데, 혹시 제가 살짝 덜 끓여서 설익은 느낌 때문에 더 쫄깃하게 느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너구리 라면 면발이 왜 그렇게 쫄깃한지 그 이유가 알고 싶습니다.

너구리 라면이 쫄깃쫄깃한 이유
음.. 라면 면발의 쫄깃함은 단순히 면이 굵다고 해서 무조건 더 쫄깃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면 굵기가 식감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쫄깃함 자체는 면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면인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흔히 '수타'나 '족타' 방식으로 면을 만들거나, 면을 반죽한 후 숙성 과정을 거치면 면발이 더 쫄깃해진다고 해요. 칼국수 전문점에서 면을 족타 방식으로 만들고 숙성시켜서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라면 면발도 공장에서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료나 공법에 따라 쫄깃함이 달라질 수 있어요.
너구리 라면의 '쫄깃쫄깃 오동통통'한 면발은 사실 너구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데요. 너구리 봉지라면의 면발은 일반 라면보다 굵은 편이긴 합니다 (약 2.1mm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이 굵기 자체보다는 너구리 면을 만드는 독자적인 방식 때문에 특유의 쫄깃하고 통통한 식감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끓이는 시간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면 굵기가 얇을수록 뜨거운 국물에 오래 있으면 쉽게 불어버리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너구리처럼 면이 굵은 라면은 얇은 면보다는 덜 불는 편이고, 조리 시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질 수는 있겠죠. 하지만 너구리의 근본적인 쫄깃함은 면 자체의 특성에서 온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아 참 그리고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면발도 조금 다른데요. 봉지라면 면발이 아주 미세하게 더 굵고 촘촘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컵라면은 빨리 익도록 만들어졌으니까요. 봉지라면이 더 쫄깃하고 맛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냄비에 컵라면 면을 끓여 먹기도 하더라고요.
정리하자면은 너구리 특유의 쫄깃함은 면의 굵기도 약간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너구리 면 자체가 가진 고유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라면 면발의 쫄깃함은 면의 굵기보다는 면을 만드는 제조 공법이나 숙성 과정 등에서 더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을 한다는 거죠.
설명이 되었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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