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루어낚시에 입문하려고 해서 아직 잘 모르는 게 많습니다. 낚시대는 아부가르시아 새턴2로 정했는데, 모델 선택에서 고민이 됩니다. 762ULT와 862ML 중 어떤 게 더 나을지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새턴2 762ULT 모델로 광어나 우럭 같은 바다 어종을 낚는 건 너무 무리일까요? 762ULT 모델을 선택한다면 릴은 2000S 정도로 생각 중인데요, 862ML 모델로 선택하면 어떤 릴을 같이 쓰는 게 좋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낚시대에 적혀 있는 권장 루어 무게는 꼭 지켜야 하나요? 제가 알기로는 루어 무게가 안 맞으면 비거리에 영향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862ML 낚시대에 가벼운 웜 루어를 끼워서 작은 어종을 노리는 것도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루어낚시대 입문용 아부가르시아 새턴2, 762ULT와 862ML 중 어떤 게 더 좋을까요?
새롭게 루어 낚시에 도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떤 낚싯대를 골라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부가르시아 새턴2 시리즈 중에서도 762ULT와 862ML 모델을 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이 두 낚싯대로 어떤 낚시를 할 수 있고, 어떤 릴을 조합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762ULT 낚싯대로 광어, 우럭을 잡을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궁금해하신 것이 762ULT 낚싯대로 광어와 우럭을 잡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사실 762ULT 낚싯대는 주로 볼락처럼 작고 가벼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하는 낚싯대입니다. 루어나 채비 자체도 아주 가벼운 것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어나 우럭처럼 힘이 좋고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 물고기를 잡기에는 많이 무리가 있습니다. 채비 무게나 물고기의 힘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광어나 우럭 같은 물고기 낚시에는 보통 8피트 초반에서 9피트 초반 길이의 ML(미디움 라이트) 파워 낚싯대, 예를 들어 832ML나 862ML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낚싯대에 맞는 릴은 무엇일까요?
낚싯대 길이나 힘에 따라서 어울리는 릴 크기도 다릅니다. 만약 762ULT 낚싯대를 선택하신다면 시마노 C2000S 릴이나 다이와 LT1000 또는 LT2000S 사이즈 릴을 조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와 LT 시리즈는 1000번과 2000번 크기가 거의 같아서 합사 0.4호가 150미터 정도 감기는 1000번이 적당할 때가 많습니다.
862ML 낚싯대를 선택하신다면 시마노 C3000HG 릴을 추천해 드립니다. 릴에 합사 1호 라인을 150미터 정도 감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릴 크기가 커서 1호 합사 150미터를 감기 전에 다른 안 쓰는 줄(속줄)을 적당히 감아서 채워주고 그 위에 1호 합사를 감아주셔야 합니다. 다이와 릴 중에서는 LT2500XH나 LT3000-CXH 모델이 862ML대에 잘 어울립니다. 1호 합사 150미터 정도 감기는 릴이 적당합니다.
낚싯대 권장 루어 무게를 꼭 맞춰야 할까요?
낚싯대에는 보통 '권장 루어 무게' 범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무게를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낚싯대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데 중요합니다. 권장 무게를 벗어나는 너무 가볍거나 무거운 루어를 사용하면 낚싯대가 가진 탄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워져서 루어를 멀리 던지기(비거리)가 어렵거나, 최악의 경우 낚싯대가 부러질 위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862ML 낚싯대는 광어나 우럭 낚시에 주로 사용하는 조금 더 무게감 있는 루어(보통 20그램대 초중반까지)를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이런 낚싯대에 아주 가벼운 웜 루어를 달아서 볼락 같은 소형 어종을 잡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낚싯대가 너무 뻣뻣하게 느껴지고 루어의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작은 물고기가 입질하는 느낌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대상 어종과 사용하려는 채비 무게에 맞는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낚시를 하나의 장비로 커버하기는 어렵답니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장비는?
처음 바다 루어 낚시를 시작하신다면 크게 두 가지 종류의 낚싯대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 번째는 가벼운 채비로 볼락이나 전갱이(아징) 같은 소형 어종을 노리는 낚싯대입니다. 이때는 7피트 6인치 정도 길이의 UL(울트라 라이트) 파워 낚싯대, 그중에서도 낚싯대 끝이 부드러운 솔리드 타입(S762ULS)이 좋습니다. 여기에 시마노 C2000S나 다이와 LT1000/LT2000S 사이즈 릴(합사 0.4호 150미터 권사량)을 조합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광어, 우럭,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른 다양한 물고기까지 노릴 수 있는 인쇼어(연안) 낚싯대입니다. 이때는 8피트 3인치 길이의 ML 파워 낚싯대(S832ML)가 길이와 힘 면에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릴은 시마노 C3000HG, C3000HGS, C3000MHG 또는 다이와 LT2500-XH, LT3000-CXH (1호 합사 150미터 권사량)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릴을 고를 때는 가벼운 채비용 릴은 기어비가 낮은 것이 유리하고, 인쇼어나 무늬오징어(에깅) 낚시용은 기어비가 높은 릴이 좋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762ULT는 광어, 우럭 낚시에는 다소 약하며, 862ML이 광어, 우럭 낚시에 더 적합합니다. 사용하시는 낚싯대에 맞춰 적절한 크기의 릴과 굵기의 낚싯줄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낚시를 주로 하실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물고기를 만나고 싶으신지에 따라 낚싯대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루어 낚시 입문,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더 궁금한 점이 생기셨거나 자신만의 장비 선택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 더욱 즐거운 낚시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이 루어 낚시 장비 선택으로 고민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면 주변 낚시 친구분들과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