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치찌개를 먹다가 돼지고기에서 가시처럼 뾰족한 게 나왔어요. 일단 이상해서 그 고기는 먹지 않고 버렸는데, 그게 도대체 뭐였는지 너무 궁금해요. 돼지고기에 가시 같은 게 붙어 있는 경우가 있나요?

돼지고기에서 가시처럼 뾰족한 것이 나왔다면?
맛있는 김치찌개나 제육볶음 같은 돼지고기 요리를 드시가다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신 경험 있으신가요? 돼지고기에서 가시처럼 뾰족한 것이 나와서 이게 뭔가 싶어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이게 대체 무엇이고, 왜 나오는 걸까요?
가시처럼 느껴지는 그것, 바로 '돼지털'입니다
돼지고기를 먹다가 발견하는 가시처럼 뻣뻣하고 뾰족한 것은 대부분 돼지털입니다. 돼지 털은 사람 머리카락보다 훨씬 뻣뻣하고 억세기 때문에, 살코기 부분에 박혀 있거나 껍데기 부분에 남아 있으면 만졌을 때 마치 가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일론 실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돼지털이 남아 있는 이유는요~
돼지를 도축할 때 털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돼지 껍데기 자체를 벗겨내는 '박피'라는 방법도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뜨거운 물(약 60도)에 잠시 담갔다가 기계로 털을 제거하는 '탕박'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탕박 과정 후에 남은 미세한 털들은 불로 살짝 태워 없애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탕박 과정이 완벽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의 온도가 충분히 높지 않았거나, 흑돼지나 어미 돼지처럼 털이 거친 경우에는 기계나 불로도 모든 털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못하고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부 밖으로 나온 털은 눈으로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칼이나 면도기로 제거하기도 하지만, 피부 속에 박혀 있는 모근(털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신 것은 아마도 이런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뻣뻣한 돼지털이거나 모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먹어도 괜찮을까요?
돼지고기에서 나온 털이나 모근을 소량 먹었다고 해서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고, 눈으로 볼 때 거부감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능하면 먹지 않고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흑돼지나 유색 돼지는 털과 모근 색깔이 진해서 더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신경 쓰시는 분들은 더욱 거부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이런 털이나 모근이 신경 쓰이신다면, 고기를 조리하기 전에 눈으로 잘 살펴보시고 혹시 남아있는 털이 있다면 제거하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하게 제거된 고기를 사시는 것도 중요하고요.
돼지고기 손질할 때 혹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고기 손질할 때 또 조리 전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돼지고기를 요리하기 전에 어떤 부분을 신경 써서 손질하시나요? 혹시 이런 털이나 모근을 발견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아래에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큰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은 돼지고기에서 가시처럼 뾰족한 것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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