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FA 영입 제한, MLB는 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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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외부 FA 영입에 인원 제한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메이저리그는 그런 제한이 없나요? 사치세만 감수하면 원하는 만큼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건가요?

KBO는 FA 영입 제한, MLB는 왜 없을까

KBO는 FA 영입 제한, MLB는 왜 없을까?

우리나라 KBO 리그에서는 FA 선수를 영입할 때 팀당 영입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이런 제한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MLB는 정말 FA 영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건지, 그리고 KBO와는 왜 다른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MLB는 FA 선수 영입에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KBO 리그와 달리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팀의 재정 상황만 허락한다면, 이론적으로는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원하는 만큼 영입할 수 있습니다.

팀 연봉 총액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정한 일정 금액(사치세 기준선)을 넘어서면 '사치세(Luxury Tax)'라는 벌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사치세 부담만 감수한다면, FA 대어들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을 자유롭게 영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과거 뉴욕 양키스 같은 팀은 많은 돈을 들여 선수들을 마구 영입하면서 한때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40인 로스터' 관리가 중요합니다

FA 영입에 인원 제한은 없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40인 로스터'를 관리해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거나 언제든지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는 핵심 선수 명단이 4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FA 선수를 영입하여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려면, 기존의 40인 로스터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해야 합니다. 이때 제외되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만약 제외된 선수가 유망주인데 다른 팀들이 이 선수를 데려가고 싶어 하면 클레임을 걸어서 해당 팀으로 바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FA를 영입하느라 유망주를 잃게 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KBO '보상선수' 제도와 다른 점

우리나라 KBO 리그에는 FA 선수를 영입하면 상대 팀에게 보상 선수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상선수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 야구의 인프라(특히 선수 육성 팜 시스템)가 MLB보다 좁기 때문에, 스타급 선수의 이동이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리그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KBO와 같은 직접적인 보상선수 제도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에 더 무게를 두는 방식입니다.

'퀄리파잉 오퍼'라는 보완 제도가 있습니다

대신 메이저리그에는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 중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선수에게 원 소속팀이 제시하는 1년 계약 조건인데요. 만약 선수가 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원 소속팀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지명권 일부(보통 1라운드 지명권 등)를 잃게 됩니다. 이러한 규정 때문에 대형 FA가 아니라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는 다른 팀들이 영입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FA를 영입하는 대가로 귀한 신인 지명권을 잃어야 하기 때문이죠.

드래프트에서 '보상 라운드'나 '경쟁 균형 라운드(CBA)'라는 것이 있어서 1라운드 지명 순서가 30번을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에 대한 보상으로 추가되는 지명권이나, 시장 규모가 작은 팀들에게 주어지는 추가 지명권 때문입니다.

론적으로 메이저리그는 KBO처럼 FA 영입 인원 자체에 제한은 없지만, 사치세 부담이나 40인 로스터 관리, 그리고 퀄리파잉 오퍼로 인한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 등 다른 형태의 제약이 존재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는 KBO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장의 균형과 선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메이저리그만의 시스템입니다.

한국 야구와 메이저리그의 FA 영입 시스템 차이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FA 영입이나 야구 선수 계약 시스템에 대해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오늘 이야기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편하게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다른 야구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흥미로우셨다면 주변 야구 좋아하시는 친구나 지인분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의 FA 영입 규정 차이 관련 자주 묻는 질문(FAQ)

MLB 팀이 FA를 영입하느라 기존 40인 로스터에서 선수를 제외할 때 '유망주의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했는데, 왜 유망주를 잃게 될 수 있는지 궁금해요.
제가 블로그 글에서 MLB 팀이 FA 영입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선수를 제외할 때 유망주를 잃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어떤 절차 때문에 유망주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블로그 글 본문에 담겨 있습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의 일부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는데, 이때 '보상라운드'나 '경쟁 균형 라운드' 때문에 드래프트 1라운드 순서가 30번을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이게 무슨 말인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제가 블로그 글에서 퀄리파잉 오퍼와 관련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상라운드'와 '경쟁 균형 라운드'를 언급했습니다. 이 라운드들이 왜 생기고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블로그 글 본문에 담겨 있습니다.
MLB에 KBO처럼 보상 선수를 주는 제도는 없다고 하던데, 대신 다른 비슷한 제도가 있나요?
네, MLB에는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원 소속팀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원 소속팀이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보상을 받는 방식입니다.
왜 KBO 리그는 FA 영입 시 보상 선수를 주거나 인원 제한을 두는 건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KBO 리그는 우리나라 야구 인프라나 선수 풀의 특성상 팀 간의 전력 균형을 맞추고, 스타 선수의 이동으로 인한 팀 전력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 보상 선수 제도 등을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MLB 팀이 새로운 FA 선수를 영입하면 기존 선수단에 변화가 있나요?
네, 새로운 FA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려면 기존의 40인 로스터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해야 하는데, 이때 제외된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습니다.
MLB 팀이 돈을 많이 써서 비싼 FA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면 어떻게 되나요?
MLB 팀은 선수단 연봉 총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서면 '사치세(Luxury Tax)'라는 벌금을 내야 합니다. 사치세 부담만 감수하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KBO 리그는 FA 영입에 인원 제한이 있는데, 메이저리그(MLB)도 그런가요?
메이저리그 팀들은 KBO 리그와 달리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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