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펜투수 중에서 '추격조'와 '필승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단순히 상황에 따라 투입되는 역할만 다른 건가요, 아니면 구속이나 제구력 같은 투구 매커니즘에서도 차이가 있나요?

야구 불펜투수, 추격조와 필승조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선발 투수가 내려가고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와 경기를 이어갑니다. 이때 해설에서 '필승조가 올라왔다', '지금은 추격조가 나올 상황이다' 같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데요. '필승조'와 '추격조'가 어떻게 다르고, 어떤 역할을 하는 투수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필승조'는 팀이 이기고 있는 중요한 순간을 책임집니다
'필승조'는 이름 그대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투입되는 투수들'을 의미합니다. 주로 팀이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경기 후반의 중요한 순간(7회, 8회, 9회 등)에 등판하여 상대 팀의 추격을 막고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필승조에는 보통 팀 불펜 투수들 중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즉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배치됩니다.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상대 타자를 막아내야 하기 때문에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들로 구성됩니다. 때로는 7회 담당 투수(셋업맨), 8회 담당 투수(홀드 투수), 9회 담당 투수(마무리 투수)처럼 이닝별로 담당자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세이브나 홀드와 같은 기록을 쌓으며 팀 승리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추격조'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갑니다
반면에 '추격조'는 이름 그대로 '앞서가는 상대 팀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 즉 팀이 점수 차이가 벌어져 지고 있는 경기 후반에 등판하여 남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들을 말합니다.
추격조는 사실 필승조처럼 특별히 정해진 보직이라기보다는, 필승조에 속하지 않은 나머지 모든 불펜 투수들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는 승패가 거의 결정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등판하는 투수들은 승리보다는 추가 실점을 막아 상대와의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다음 날 필승조 투수들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 등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격조에는 경험이 비교적 적은 젊은 투수들이 등판하여 1군 경험을 쌓거나,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에서 회복 중인 투수들이 실전 감각을 조절하기 위해 등판하기도 합니다.
역할과 실력 모두에 차이가 있습니다
'필승조'와 '추격조'는 단순히 투입되는 상황(팀이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만 다른 것이 아니라, 투수들의 능력이나 경험, 그리고 팀 내에서의 중요도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필승조가 팀의 핵심 불펜으로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진다면, 추격조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하며 경험을 쌓거나 불필요한 실점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필승조 투수들이 추격조 투수들보다 구속, 제구력 등 투구 실력 면에서 더 뛰어나고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야구 경기를 보실 때 팀의 점수 차이를 보면 어떤 투수가 불펜에서 준비하고 있을지 예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야구 불펜 투수들의 역할에 대해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좋아하는 팀의 필승조나 추격조 투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댓글로 편하게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다른 야구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야구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야구 좋아하시는 친구나 지인분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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