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정이 취소되면 그냥 나중에 다시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야구에서는 일부러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를 하죠? 선수들도 힘들어 보이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힘든데도 더블헤더를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 프로야구 KBO 리그에서는 비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나중에 그 경기를 다시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하루에 두 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더블헤더'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수들이 하루에 두 경기를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는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왜 꼭 이렇게 힘든 더블헤더까지 하면서 경기를 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날씨' 때문입니다
더블헤더를 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날씨 특성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여름철에 비가 많이 와서 야구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경우가 정말 자주 발생합니다.
이렇게 비 때문에 취소된 경기들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모두 치러야 합니다. 만약 취소된 경기들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고 계속 미루게 되면, 정규 시즌이 원래 끝나기로 예정된 날짜보다 훨씬 늦어지게 됩니다.
시즌이 늦어지면 '추운 날씨'에 야구하기 어렵습니다
야구는 날씨가 너무 추우면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기가 매우 힘든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만 해도 10월 말 정도만 되어도 저녁에는 날씨가 꽤 쌀쌀해지고, 11월 초까지 시즌이 이어지면 야간 경기 때는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추워지기도 합니다.
정규 시즌이 너무 늦게 끝나면 그 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전체적으로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가을 야구 경기를 추운 날씨에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고,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KBO 리그는 잦은 우천 취소로 인해 시즌이 너무 늦게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더블헤더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미리미리 취소된 경기들을 소화해 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10월 말 이내에 정규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예정된 포스트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일정 소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물론 하루에 두 경기를 뛰는 더블헤더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체력적인 부담을 주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우천 취소가 잦은 환경에서는 시즌 전체의 원활한 운영과 후반부 추운 날씨로 인한 불이익을 막기 위해 더블헤더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6월 장마철에도 더블헤더를 했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올해(2025년)부터는 6월에는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힘들더라도, 우리나라의 날씨 특성으로 인한 잦은 우천 취소 경기를 미리 소화해서 추운 날씨가 오기 전에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야구에서는 더블헤더를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야구 경기 일정이나 더블헤더에 대해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더블헤더 경기를 보신 경험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편하게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다른 야구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흥미로우셨다면 주변 야구 좋아하시는 친구나 지인분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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