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은 4타수 1안타만 쳐도 주전으로 뛸 수 있고, 일반 타자도 10타수 3안타만 해도 잘한다고 평가받잖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안타 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야구에서 안타 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가요?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의 '타율'이라는 기록을 자주 보게 됩니다. 4타수 1안타면 타율이 2할 5푼(0.250), 10타수 3안타면 타율이 3할(0.300)인데요. 수비가 아주 중요한 포지션의 선수들은 2할 5푼 정도만 쳐도 주전으로 뛰고, 3할 타율은 정말 잘 치는 타자라고 칭찬받습니다. 10번 중에 3번만 성공해도 대단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걸 보면 '도대체 안타 하나 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안타 치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안타 치는 것은 '수동적인' 작업입니다
야구에서 안타를 치는 것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자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고 반응해야 하는 '수동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와 타자의 싸움인데, 이때 투수가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투수는 자기가 어떤 종류의 공을 던질지(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 그리고 공을 어디로 던질지(높게, 낮게, 좌우로)를 마음대로 정해서 타자를 '공격'합니다. 타자는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일단 투수가 공을 던져야만 어떤 공인지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맞혀야 합니다
거기에 투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가 정말 엄청나게 빠릅니다. 프로야구 투수들의 공은 시속 140km가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빠른 투수들은 시속 150km 이상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 속도로 날아오는 공이 마운드에서 포수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0.3초도 채 안 걸립니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이 날아오는 거죠.
타자는 그렇게 찰나의 순간에 날아오는 공을 눈으로 보고, 어떤 구종인지 판단하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올지 말지 예상하고, 배트를 휘두를지 말지 결정해서, 만약 치기로 했다면 그 빠르게 날아오는 작은 공을 배트의 가장 정확한 부분(배트 중심,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혀서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작은 공을 정확히 보고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움직여야 하는, 극도의 동체 시력과 판단력, 반응 속도, 그리고 정교한 기술이 모두 필요한 일입니다.
가만히 있는 공도 제대로 치기 힘듭니다
다른 운동에 비유해 보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공을 치는 골프 경기도 골퍼가 원하는 대로 공을 제대로 맞혀서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많은 연습과 기술이 필요하죠.
하물며 야구에서 투수가 시속 140km가 넘는 속도로 던지면서 좌우로 휘어지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공을 정확히 판단하고, 그 찰나의 순간에 배트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맞히는 것은 골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야구에서 안타 하나를 치는 것은 단순히 배트로 공을 맞히는 것을 넘어섭니다. 투수와의 치열한 수 싸움, 눈 깜짝할 사이의 반응 속도,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과 정교한 기술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야구에서는 4번 중에 1번, 또는 10번 중에 3번만 성공해도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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