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 선수가 정말 잘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잘하고 있어서 놀랍네요. 이와 관련해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선수는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 수준이었나요?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는 박찬호 선수 아닌가요?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었던 선수일까?
이종범 선수 시절에는 메이저리그에 바로 갈 수 없었습니다. 이종범 선수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은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때는 KBO 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선수 스스로 자유롭게 팀을 고를 수 있는 FA(자유계약선수) 제도도 없었고, 일정 금액을 내면 해외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포스팅 시스템'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우리나라 KBO 리그 선수들에게 큰 관심이 없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이종범 선수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은퇴하기 전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즈가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동열 선수에 이어 이종범 선수도 일본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것도 팀 사정 때문에 임대 선수 형식으로 진출했던 것이었습니다. 만약 팀 사정이 괜찮았다면 일본에도 가기 어려웠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종범 선수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졌더라도, 당시에는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제도적으로 막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의 실력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지금 이정후 선수처럼 KBO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정식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시절이었습니다.
KBO 리그를 뛰고 메이저리그에 간 최초의 선수는 류현진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는 박찬호 선수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습니다.
그런데 박찬호 선수나 그 이후에 메이저리그로 갔던 일부 선수들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 프로구단과 계약하는 등, 아직 KBO 리그 팀에 입단하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 신분이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해외 구단과 계약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KBO 리그에서 뛰면서 프로 선수로 활동하다가 정식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고 진출한 최초의 선수는 바로 류현진 선수입니다. 2013년에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팀과 계약하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이 실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정후 선수도 류현진 선수 이후에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종범 선수 시절에는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바로 가는 길이 없었기에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고,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경험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는 류현진 선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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