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못하는데 야구는 왜 잘하나요? 축구선수는 몸도 좋고 체력도 좋아보이는데 야구선수들은 뚱뚱하고 배도 좀 나오고 했는데 어찌 세계무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잘하는 지 모르겠어요. 그 이유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왜 축구는 아쉽고 야구는 잘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가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는데, 프로야구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 세계 무대에서도 선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축구 선수들이 체격도 좋고 운동 능력도 뛰어나 보이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일까요? 그 차이를 알아볼게요.
사실 우리가 야구를 '잘한다'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가 야구를 세계적으로 아주 잘하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씀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실력에 비해서는 연봉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보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야구는 축구처럼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다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야구가 인기가 많고 프로 리그가 제대로 운영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10개 나라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쿠바나 도미니카 공화국 같은 중남미 일부 국가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정도가 야구를 주로 하는 나라입니다.
만약 축구를 잘하는 유럽이나 남미의 운동 능력 좋은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처럼 야구를 배우고 프로 선수로 성장했다면, 지금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살아남아 뛸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은 10%도 안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야구를 하는 나라가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옆 나라인 일본만 봐도 실력 차이가 꽤 나는 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서 일본 프로야구 1군 팀에 들어가서 뛸 수 있는 선수 숫자가 다 합쳐도 20명이 안 될 거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우리나라 야구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종목의 '인기도'와 '경쟁 환경'의 차이가 큽니다
결국 우리가 축구는 잘 못하고 야구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근본적인 운동 능력 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각 종목의 세계적인 경쟁 환경과 우리나라에서의 관심도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축구는 정말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즐기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잘하는 나라도 그만큼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무리 노력해도 세계적인 강팀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야구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야구를 제대로 하는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경쟁하는 국가의 수가 적다 보니, 우리나라가 그 나라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국제 대회 성적만 보면 최근에는 야구도 예전만큼 좋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야구하는 인원이 줄고 인프라가 부족해진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우리나라 안에서의 스포츠 선호도입니다. 한국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는 바로 프로야구(KBO 리그)입니다. 최근 조사에서도 프로야구에 대한 선호도가 65%가 넘는 반면, 축구(K리그)에 대한 선호도는 40%대에 머물렀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가 야구에 더 많이 쏠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운동에 소질 있는 인재들이 야구로 더 많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무래도 더 강해 보이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야구를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나라가 적고 우리나라 안에서 인기가 더 많아 좋은 선수들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두 종목 모두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고 있으니, 앞으로도 축구와 야구 모두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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