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투수들이 글러브를 귀 근처에 자주 갖다 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행동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건가요?

투수가 자꾸 귀에 글러브를 대는 이유, 알고 보면 이것 때문!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전에 글러브를 귀 옆에 살짝 갖다 대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무슨 소리를 듣는 건가 싶기도 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행동인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피치컴' 때문에 그렇습니다!
투수들이 글러브를 귀에 갖다 대는 것은 바로 피치컴(PitchCom)이라는 장비 때문입니다. 피치컴은 포수가 손목에 찬 버튼을 눌러서 투수에게 던질 공의 종류(구종)와 위치 같은 사인을 전달하는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투수는 모자 속에 작은 수신기를 달거나 귀에 이어폰처럼 생긴 것을 착용하고 포수로부터 오는 사인을 소리로 듣습니다.
예전에는 포수가 손가락으로 복잡한 사인을 보내면 투수가 그것을 보고 이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피치컴 덕분에 소리로 편하게 사인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왜 투수들은 이 사인을 들을 때 글러브로 귀를 가리는 걸까요?
바로 야구장의 엄청난 소음 때문입니다. 관중들이 코인노래방에 온 듯이 소리나 함성을 질러대기 때문에 그 응원 소리가 워낙 크다 보니, 피치컴으로 전달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이나 경기장 분위기가 뜨거울 때는 소음이 더 심해지죠.
그래서 투수들은 글러브를 귀에 갖다 대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피치컴에서 전달되는 사인을 더 정확하게 들으려고 합니다. 마치 우리가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할 때 한 손으로 귀를 막는 것처럼 말이죠. 정확한 사인을 듣고 제대로 된 공을 던져야 하니 투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행동입니다.
앞으로 야구 경기를 보실 때 투수가 글러브를 귀에 갖다 대는 모습을 보시면, '아, 지금 포수에게서 다음 던질 공 사인을 소리로 듣고 있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피치컴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야구 경기에 도입되면서 생긴 모습인데요. 이렇게 작은 행동 하나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보시면 야구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실 거예요.
혹시 피치컴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야구 경기에서 본 투수들의 독특한 행동에 대해 생각나는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른 야구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야구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야구 좋아하시는 친구나 지인분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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