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 중에 직구와 변화구가 있다고 들었어요. 직구에는 포심이랑 투심이 있다고 하던데, 실밥 잡는 법은 알아도 공이 실제로 날아올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공 끝 움직임이나 어떤 상황에 던지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같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경기를 봐도 공이 다 비슷해 보여서 어떤 공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네요. 각 변화구의 특징이 뭔지, 그리고 날아오는 공만 보고도 구종을 알아내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야구 구종 구분하는 법
투수가 던지는 공은 크게 직구와 변화구로 나뉩니다. 투수마다 공을 잡는 방법(그립)이나 던지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같은 이름의 구종이라도 투수마다 조금씩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니까요. 어떤 투수는 자신이 던지는 공을 '스위퍼'라고 부르지만, 해설하시는 분들은 '슬라이더'라고 말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크게 보면 비슷한 특징을 가진 공들은 묶어서 이해하시면 구종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스위퍼, 커터 등은 모두 '횡변화구' 계열이라고 볼 수 있고, 투심이나 싱커는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는 공들이죠.
1. 직구: 포심 vs 투심
실밥 잡는 법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포심은 실밥 네 개, 투심은 실밥 두 개를 잡는 것이 기본적인 그립입니다.
- 포심 패스트볼: 투수가 던지는 공 중에서 가장 빠르고 직선에 가깝게 날아갑니다.
- 투심 패스트볼: 포심보다 구속은 보통 시속 3~4km 정도 약간 느립니다.
투심은 단순히 실밥만 잡는다고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을 던질 때 손가락 힘 조절이나 손목을 살짝 비트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투심은 타자 쪽으로 오면서 살짝 휘거나 아래로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에게 던질 때 몸쪽으로 살짝 휘면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심은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거나 카운트를 잡을 때 주로 쓰고, 투심은 타자의 방망이를 빗나가게 하거나 땅볼을 유도할 때 자주 씁니다...
2. 변화구
변화구들은 직구보다 느리면서 다양한 궤적을 보입니다. 공이 날아오면서 어떻게 회전하고 어디로 꺾이는지를 보면 구분하기 쉬운데요. 오른손 투수가 던지는 공 기준으로 설명드려볼께요.
- 슬라이더: 직구와 커브의 중간 속도로, 타자 쪽으로 오면서 옆으로 날카롭게 휘어지는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오른손 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으로 꺾입니다.
- 커브: 변화구 중 가장 느리고, 포물선을 그리며 위에서 아래로 크게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뚝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요.
- 체인지업: 직구를 던지는 팔 스윙처럼 보이지만, 실제 공 속도는 직구보다 훨씬 느리게 들어와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어버리는 공입니다.
- 싱커: 투심과 비슷하게 투수의 팔 쪽으로 휘면서 떨어지지만, 낙차 폭이 더 크고 좀 더 빠르게 가라앉는 느낌을 줍니다. 주로 땅볼 유도에 많이 사용됩니다.
- 포크볼: 커브보다 훨씬 빠르지만 거의 무회전으로 날아가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공 구종 눈으로 파악하는 법이 있나요?
음 일단은 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 팔 각도가 어떤지, 공을 어느 위치에서 놓는지 보면 구종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브는 보통 다른 공보다 높은 위치에서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공이 돌아가는 걸 보고도 알 수 있는데요. 멀리서 관람하는 일반인은 잘 알 수 없어요. 선수들은 그걸 구별해내는데요. 보통 포심은 점이 네 개 보이면서 빠르게 회전하고, 투심은 두 개가 나란히 보입니다. 커브는 공이 느리게 돌면서 실밥이 뚜렷하게 보일 때가 많고, 포크볼은 회전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제가 직접 투수한테 물어본 결과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빠르게 쭉 오면 포심.
- 직구처럼 오다 살짝 휘거나 가라앉으면 투심 또는 싱커.
- 옆으로 날카롭게 꺾이면 슬라이더 또는 스위퍼.
- 위에서 아래로 크게 떨어지면 커브.
- 직구 속도처럼 오다가 갑자기 느려지면 체인지업.
- 빠르게 오다 홈 근처에서 뚝 떨어지면 포크볼.
처음에는 포심, 커브, 슬라이더처럼 특징적인 공들부터 구분을 하고 그러다보면은 계속 경기를 보면서 투수들이 어떤 상황에 어떤 공을 던지는지, 그리고 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다 보면 점점 더 많은 구종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야구도 축구만큼 알면 알 수록 매력이 터지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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