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트넘 성적이 너무 부진해서 걱정이에요.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이 오고 나서 거의 뭐 강등권 팀처럼 느껴지고, 주장인 손흥민 선수도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속상하네요. 다이어나 케인 선수 같은 예전 선수들은 다른 팀 가서 우승컵을 드는데, 정작 우리 팀은 우승도 못 하고요. 그래서 토트넘이 과연 '빅클럽'이 맞는지, 아니면 그냥 선수 잘 키워서 파는 '셀링클럽'이라는 이야기가 더 맞는 건지 헷갈립니다. 토트넘이 정말 빅클럽이 아닌 건가요?

토트넘 빅클럽 맞나요?
'빅클럽'을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쫌 다를거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확실한 '빅클럽'의 기준은 오랜 역사와 함께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구단 규모(특히 재정적인 면)가 크며,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의 최종 목표가 될 만한 클럽이라고 봅니다. 뭐 예를 들면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은 이런 기준에서 누가 봐도 빅클럽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토트넘을 보면, 구단의 재정적인 규모나 벌어들이는 수익만 놓고 보면 분명히 빅클럽 수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팬 규모도 상당하고요.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토트넘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다른 전통적인 강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승컵이 없다! ㅠㅠ 그리고 케인 선수처럼 팀의 핵심 선수들이 더 큰 우승컵을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선수들에게 '최종 목표'가 되는 클럽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쬬.
이런 점들 때문에 토트넘은 '규모는 크지만 우승 경력이나 선수의 최종 목적지라는 면에서는 아쉬운, 애매한 레벨의 클럽'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토트넘을 '셀링클럽'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셀링클럽'이라는 게 주로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선수들을 팔아서 구단을 운영해나가는 경우를 말하는 거잖아요. 근데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구단이라서 돈이 없어서 선수를 파는 경우는 아니거든요. 선수들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구단 재정 문제라기보다는...
토트넘에서 얻을 수 있는 커리어(우승 등)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서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은 거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가 싶네요.
결론적으로, 토트넘은 재정 규모만 보면 빅클럽 레벨이 맞지만, 우승 역사나 선수 커리어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완벽한 의미의 '빅클럽'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다소 애~매한 위치의 구단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토트넘이 꼭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쁨을 안겨주고,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서 유로파리그에서 꼭 우승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가주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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